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2 NHN Forward 후기 Part.1
    컨퍼런스/2022-NHN Foward 2022. 12. 12. 09:55
    반응형

    얼마만의 컨퍼런스인가....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던 컨퍼런스들이 이제는 점점 오프라인에서 하기 시작한 거 같다. 19년도에 참가하고 참 오랜만의 컨퍼런스 참가이다. 19년도에 참가했을 땐 뭔가 NHN Forward 참가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니던 회사가 NHN의 투자 회사였고 , 그리고 같이 계시던 CTO님의 배경(?) 덕도 톡톡히 봤기 때문에 당연하게 참가 가능한 것처럼 생각했던 거 같다... 회사가 어려워져서 퇴사하지 않았다면 아마 올해도 무난하게 참가했을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다른 여느 컨퍼런스와 동일하게 참가 신청을 했다. 생소한 체험은 아니지만 뭔가 낯설긴 했다. 그리고 인원 제한이 있는 만큼 마을 비우고 참가 신청 완료 ! D2 와 NDC 의 쓰라린 실패의 아픔이 있었기에 ... 기대도 안 했지만.. 됐다!!

    오랜만의 출입증! 수령 그리고 오랜만에 온 파르나서스 호텔 장소는 19년도와 동일했고 그래서 그런지 더욱 친근했다. 처음 왔을 땐 촌놈처럼 참 이것저것 두리번거렸는데... 벌써 3년 전이라니 이젠 그때 나 자신과 지금은 3년 사이 참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다.... 늙어 간다니 이젠 인정해야 하는 것인가! 인정이 너무 늦은 것일 수도! ㅋㅋㅋ 

    19년도와 달라진 점은 사진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와서 초대 문자를 보여주거나 하면 팔찌를 챙겨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저런 출입증도 전부 사람이 직접 해줬었는데 와보니 신문명이 있었다. 문자의 QR 코드를 찍으면 명찰이 자동으로 출력되는 기계가 도입이 돼있었다. 덕분에 출입증 수령하는데 굉장히 편했다. 

     사진의 검은 안내책자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돼있었다. 펼쳐보면 굿즈 쿠폰들과 식사권이 붙어 있었고 어떻게 보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겠지만 QR 코드가 도입됐다면 차라리 전부 QR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NHN이라면 그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이 ㅎㅎ 

    19년도 와 또 달라진 점은 엄청나게 많아진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원 제한이 있던 건 같았는데 올해는 유난히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뭔가 예전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다. 그리고 나중에는 인기 있는 세션에 줄을 서서 들어가거나 인원 통제가 생겨서 실제로 세션 2는 거의 들어가지 못했다. 다행히도 세션 2에 들어가서 들을 내용이 많이 있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그 부분은 아주 아쉬웠다. 사람들의 심리는 다들 똑같았는지 전부 가방 던져놓고 안 나오는 케이스가 많아서 자리가 쉽게 나지 않았고 저 멀리 뒤에서 서서 있거나 바닥에 앉아서 보는 분들이 많았다. 정말 최근 들어 가장 오래 서서 있었던 것 같다. 오래간만에 운동한다 생각하고 서있었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오후쯤 가니까 체력이 버티질 못했다. 진지하게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부리겠다고 이렇게 있던 거지 라는 현타가 왔지만 온 게 아까워서 어떻게든 참아 가며... 직관을 했던 거 같다.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모르게 사람 구경을 많이 한 거 같다. 어떤회사에서 왔는지 나처럼 혼자 온사람도 있는지 여러가지로 구경을 많이 한거 같다. 그 와중에 전 회사 사람들도 만났고 짧았지만 안부도 묻는 자리도 가질 수 있었다. 이래서 이 업계가 좁다고 하나.... 싶기도 하고  이름을 알만한 회사에서도 많이 온 거 같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콘퍼런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많은 개발자들이라니 거의 대부분이 대화 내용을 보면 개발자들로 보였다. 사진을 올릴 때 초상권 때문에 좀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마스크 때문에 못 알아볼 걸 하고 생각하고! 이상한 곳은 아니니까... ^^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하다 보니 아 이제 코로나도 다 끝나가나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전부 쓰고 있는 마스크를 보면서 정말 팬데믹이 우리한테 끼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만큼 절대로 마스크는 벗지 말자! 속으로 다짐하며 저 인파 속에 합류하였다. 

     

     

     

    올해도 여지없이 여러 부스들이 많이 있었고 가장 인기 있었던 곳은 Github 이였다. 어차피 부스라는 게 기업 홍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기업 굿즈가 대부분이었는데 룰렛 이벤트를 제법 많이 하고 있었고 운이 좋겠도 여러 개의 머그컵에 당첨돼서 나름 본전은 찾은 콘퍼런스였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이해 못 하는 노트북 스티커를 아주 한 움큼 챙겨서 회사 사람들에게 뿌렸다. 뭔가 덕지덕지 스티커가 붙은 내 회사 맥북이 뭔가 개발자스러워진 거 같아 아주 만족스러워하고 있는중인다. 

     간략하게 부스 쪽을 보면 레드햇 , 깃 헙 등이 있었는데 19년도에 비하면 부스 인기가 많이 없었던 거 같다 그때에 비해 부스 수도 적었지만 나름 메이저라고 하는 레드헷도 파리를 날릴 정도였으니... 부스별 이벤트도 굉장히 약해서 오히려 바깥쪽에 NHN 서비스들 부스에서 이벤트가 더 다양했던 것 같다. 물론 거기서도 굿즈를 줍줍!! 나는 과연 기술 콘퍼런스에 온 것인가 굿즈에 굶주린 하이에나가 되기 위해 온 것인가! 둘다라고 합리화하면서 부스 순회를... ㅎㅎ

    이번에도 큰 세미나실을 갈라서 사용하는 것 같았다. 화면에 하얀 벽 부분에서 칸막이가 주르르륵 나와서 각 세션을 구분하는 구조로 돼있다. 그리고 좌석수도 19년도에 봤던 좌석수와 동일한 거 같았다. 역시 올해 유난히 사람이 많이 온 게 확실하다 아직 키노트 시작 전이였지만 사람들이 대부분 자리를 잡고 있었고 실제로 19년도 생각했다가 자리가 없어서 나중에 나는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래서 결국엔 밖에서 그냥 굿즈나 받으며 서성였던... NHN Forward 도 그렇지만 내가 이런 콘퍼런스에 항상 참여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1. 이런 콘퍼런스에 투자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의 빅 테크 기업들은 올 한 해 어떤 것들에 관심을 가졌는가?

    2. 요즘 빅 테크 기업들이 관심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기술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3. 이 회사에서 이런 것들을 하려고 하는 동기는 무엇이고 어떤 형태로 접근하고 있는가?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보려고 참석한다. 이건 지극히 나의 개인적 기준이다. 내가 빅 테크에 소속될 수도 아니면 규모는 크지만 빅테크와는거리가 먼회사,  작은 규모에 스타트업에 소속될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 환경에 따라 내가 일하는 방식은 아주 명확하게 달라진다. 

     현재 내가 속한 포지션은 빅 테크는 아니지만 대기업에 속하는 회사에 소속돼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는 어떤 것들이 앞으로 모자랄 것이고 내가 개발자로서 어떤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챙겨야 하는지가 이제는 명확하게 안다. 

     테크 기업에 다닐 때의 장점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기술을 교류할수 있는 좋은 동료들이 주변에 많았다. 모두의 관심은 IT 에 있고 서로 그런것들을 커피한잔하면서 이야기 나누고 고민한다. 지금 내가 속한 회사는 엄연히 유통회사이다. 전통의 3차산업의 한 부분이고 확실히 이런 회사에서 내가 테크기업을 다닐때의 장점을 가져갈 순 없다. 신입 때나 아직 초급 개발자일 때는 이런 회사들을 들어가면 앞으로 발전이 없을 거란 생각에 이직 생각만 머릿속에 빙글빙글 돌렸던 것 같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나 모르기 때문에 오는 불안감인 거 같다. 

     그렇다고 지금 모든 것을 잘알고 모든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it 만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른 직군이 있을까?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몇 년 안에 구닥다리가 될 것이고 그 구닥다리를 맹신하며 나도 점점 꼰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을 알기에 난 기술 트렌드를 놓치고 싶지 않고 힘들겠지만 계속 연구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시점에서 콘퍼런스는 나의 우물을 지속적으로 깨주는 아주 좋은 공간이며 기회이다. 이젠 어느정도 컨퍼런스 세션별 내용을 들어도 이해가 가고 나의 생각과 비교해볼 수 있는 연차가 되다 보니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과연 살아 있는 지식인가에 대한 좋은 레퍼런스 체크 기회가 된다. 

     그리고 어느덧 누군가에게 묻기만 했던 나에서 이젠 누군가에게 답변을 더 많이 하는 나이와 연차가 되었다. 그전까진 항상 내가 내리는 결정에 의구심을 가졌고 자신이 없었기에 누군가에게 항상 묻고 확인했던 거 같다. 물론 지금도 나의 결정이 항상 옳을지에 대한 걱정과 의구심은 버리지 않고 있다. 나도 완벽하지 않은 한 인간이기에 항상 옳을 수도 항상 정답을 낼 수도 없지 않은가? 

     나의 지식의 래퍼런스 체크 이외에도 난 이런 콘퍼런스를 통해 나의 업무 방식과 나의 선택에 대한 질문을 역으로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것들이 저들도 옳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나와 생각이 다른 저들은 왜 저렇게 선택할수 있는것인지 그리고 종종 저들이 내렸던 선택에 역으로 굳이 저렇게 해야만 했을까 ? 이런것들이 더 좋지 않았을까 ? 라는 self 질문을 되뇌이면서 고민을 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세션 내용에 대해서 어느정도  평가와 비판을 할수 있는 나를 보며 조금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자만심에 아주 잠시나마 우쭐해 보았다. 

     콘퍼런스에서 만난 지인의 일행중 한명과 대화를 잠깐 하면서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난 이런 컨퍼런스에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온다. 굿즈를 받는다던가 부스들을 돌아단니면서 이벤트에 참가하는것은 컨퍼런스에서 잠깐 동안의 내가 가질 수 있는 유희 정로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는 것 같았다. 허세라고 해야 할까? 뭔가 자신이 아는 것을 뽐내기 위해 세션 발표자를 폄하하면서 지나가는 분들도 봤고 자신이 여기 왜 왔는지 무슨 목적으로 왔는지 모르고 무작정 오신 분도 있었고 정말 뭔가 하나라도 얻어가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필기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목적은 사람이 다르기에 다 제각기 다를 수 있지만 하루라는 시간을 온전히 투자해서 참석하는 것이라면 무엇인가 한 개 이상만 내가 얻어갈 수 있어도 좋은 게 아닐까? 하지만 목적이 불분명한 분들은 과연 무엇을 얻어갈지 오지랖이지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올해 NHN 은 전반적으로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였다. 세션들의 구성을 보면 확실히 어떤 것들을 우리가 진행했고 올해 목표는 이것이다!라는 것이 명확하게 보이는데 19년도가 인공지능에 초점이 잡혀있었다면 이번 세션 구성들은 AI 보단 내실을 다지기 위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속도 개선 , 프로세스 개선 그런 것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두레이가! 다녔던 회사덕에 두레이를 많이 썼었고 그때당시 두레이가 막 서비스를 오픈해서 여러가지로 이것저것 문의도 많이 하면서 괜찮을까 ? 라는 생각도 하면서 썼었던 기억이 있는데 22년 두레이는 내기억속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던것으로 보였다. NHN 사옥에서 한창 공부 할때 두레이 팀이 돌아다니면서 아이스크림 쏜거 얻어 먹은 기억이 있었는데 나에겐 개인적으로 참 친근한 서비스 중 하나다. 그런 두레이가 많은 세션들을 차지한 것 같았고 두레이에서 개선한 부분들과 도입한 부분들이 눈에 띄였다. 

     이제 써내려갈 후기들에 하나하나 세션의 발표 내용과 내 생각을 같이 작성해서 기록으로 남기겠지만 어떤 세션들은 좀 아쉽기도 하고 어떤 세션 들은 유익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블로깅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하루라는 시간을 투자한 나에게 만족스러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중간에 보면 집에 가시는 분들이 존재들 하신다. 정말 일이 생겨서 가시는 분들도 있지만 더 들어봐야 별로 도움안될것 같다고 하시면서 가시는분들도 계신다. 그리고 너무 힘들어서 가시는분들도 보였다. 난 제일 후자에 속할 뻔~ 했다. 정말 힘들었다. 아 이젠 이런 콘퍼런스 올 체력이 안되는구나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운동부족에 대한 스스로의 자책을 했다. 항상 생각만 했지만 실천에 못 옮기는 운동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세션이 종료되고 집에 가려는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순간 이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 와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일 것이고 , 실제로 NHN 은 매년 이 컨퍼런스를 할 때 NHN 채용도 같이 홍보를 했다. 결국엔 극단적으로 회사의 홍보를 위한 자리인 것 같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이런 것들에 투자하는 회사입니다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그런 우리와 함께 하시겠나요? 그것이 같은 동료가 되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님이 되던 말이죠! 

     

    많은 것들을 얻어볼 생각으로 온 컨퍼런스고 이전에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우아한테크라던가 기타 다른 콘퍼런스들이 있지만 확실히 오프라인 컨퍼런스가 주는 느낌은 온라인가 또 다른 것 같다. 카카오 if 도 참석해서 조만간 내용을 정리할 예정이다. 그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컨퍼런스에 대한 비교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오프라인 모든 세션에 참석하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녹화영상이 뜨면 그때 못 봤던 세션들을 하나하나 보면 되기 때문에 아쉬움은 뒤로하고 내가 관심 가졌던 세션들에 대한 내용을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끄적여 볼 생각이다. 

    굿즈로 머그컵을 두 개 받았다 이것 말고 양말, 슬리퍼, 각종 스티커 등등 한 보따리를 받았고, 집에 올 때 정말 들고 오느라 개고생 좀 하였다. 퇴근시간 강남 지옥철을 타고 저걸 바리바리 들고 온 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